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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일과 끝나면 선생님… 교육봉사 나선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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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일과 끝나면 선생님… 교육봉사 나선 장병들

입력
2019.05.14 17:12
수정
2019.05.14 20:52
28면
0 0

37사단 ‘가화리 교육봉사단’ 등 지역 학생들에게 1대 1 멘토링

육군 37사단 소속 송시영(앞줄 왼쪽 두 번째) 일병, 김우진(앞줄 오른쪽 두 번째) 상병, 박세현(두번째줄 가운데)) 병장이 3월 6일 충북 옥천읍 금구리 가화1구 마을회관 공부방에서 자신들이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37사단 소속 송시영(앞줄 왼쪽 두 번째) 일병, 김우진(앞줄 오른쪽 두 번째) 상병, 박세현(두번째줄 가운데)) 병장이 3월 6일 충북 옥천읍 금구리 가화1구 마을회관 공부방에서 자신들이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장병들이 일과 후 부대 인근 초ㆍ중학생 등을 가르치는 학습 재능기부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37사단 옥천대대에는 2009년부터 부대 인근 학생들을 가르치는 ‘가화리 교육봉사단’이 있다. 박세현(23) 병장과 김우진(22) 상병, 송시영(21) 일병이 단원이고, 최근 미국 유학파 김태영(22) 일병도 합류했다. 이들은 매수 수~금 저녁 시간대에 충북 옥천면 가화리(현 충북 옥천면 금구리) 가화1구 마을회관 공부방을 찾아 이 지역 중학생들에게 영어 수학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공부방 출신 학생은 약 300명으로 명문대 재학생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다음달 전역을 앞둔 박 병장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8사단 번개여단도 2015년부터 경기 포천시 신북면과 함께 장병과 지역 청소년을 1대1로 매칭해 학습 지원하는 ‘군(軍) 멘토링’ 프로그램 사업을 하고 있다. 계영길(22) 상병 등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목요일 저녁마다 면사무소에 차려진 공부방에서 초중 학생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친다.

2사단 통일대대도 2017년부터 김준태(21) 상병 등 6명도 매주 금요일 강원 양구군 읍내 행복나눔센터에서 취약 계층 초등학생들에게 한글 수학 영어를 가르친다.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정 학부모 9명에게 한글을 가르쳐 이 중 4명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3급을 취득하기도 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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