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캐나다로 출국한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32)씨가 가족 구성원에게 감금, 구타를 당하고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윤씨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가족 구성원이 지난 3월 8일 감금하고 구타하고 욕설했다. 녹취했고 많은 고민 끝에 신고 접수를 현지에서 먼저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참아왔다. 하지만 이제 정말 법대로 진행한다”며 “한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중 다른 사람들도 스토킹과 협박, 허위사실 유포로 현지에서 먼저 고소하고 접근금지령을 내린다”고도 전했다.

윤씨는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는 이유로 “저에게 이들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며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제가 생각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족구성원 중 누가 감금 및 구타, 욕설을 한 건지, 또 왜 그러한 행동을 한 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윤씨는 2009년 3월 사망한 배우 장자연씨 사건 재수사에서 증인을 자처해왔다. 윤씨는 증언 기록을 담은 책 ‘13번째 증언’을 발간하며 “고발을 왜 하느냐라고 질문을 많이 받는데, 과거의 저를 돌아볼 때 창피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윤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작가 김수민(34)씨는 법정대리인 박훈 변호사를 통해 지난달 23일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김 작가는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까지 받으며 고인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씨는 “당연히 맞고소 할 예정이고, 나는 죄가 없다”고 맞대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씨가 가족에게 감금, 구타 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뒤 윤씨를 고소했던 김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지오 아버님의 폭력이 정당하다고 편들어주고 싶진 않다”며 “중요한 건 사람들이 후원금 돌려받고 싶다는데 나와서 왜 조사를 안받으시는지, 왜 통장 계좌 전체 내역 공개 안 하시는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13일 장자연 사건 최종보고서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조사단은 장씨 사망 직후 검경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최종보고서에 담았지만,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추가 수사 권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