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사진) 대전시의회 의장이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선수선발 부정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1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했던 김 의장을 입건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출석 요구를 했다. 조사 날짜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이 고 감독에게 추천한 선수는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티즌은 하지만 2차 테스트 이후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선수 선발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은 김 의장의 추천이 선수 선발 과정에서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지원 예산 편성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의장은 대전시티즌을 위해 가능성이 있는 좋은 선수를 감독에게 추천했을 뿐 부정적인 목적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본보는 김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했으나 받질 않았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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