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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ㆍ평화당 원내대표 교체… 패스트트랙 재논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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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ㆍ평화당 원내대표 교체… 패스트트랙 재논의 불가피

입력
2019.05.13 18:08
수정
2019.05.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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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지대 바라보는 두 당, 패스트트랙 이견 드러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왼쪽)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병완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왼쪽)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병완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제3지대 통합론을 내세웠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된다. 두 당 모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논의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불거졌던 터라 원내대표 교체 이후 당내 기류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평화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유성엽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유 원내대표는 황주홍 의원과 치러진 경선에서 과반 이상 득표하며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유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지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총선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멸한다. 신당에 진력하겠다”며 바른미래당과의 신당 창당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신당은 올 연말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또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반쪽 짜리 (비례대표) 연동형은 절대 안 된다”며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316명으로 늘리고 연동률을 100%로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자살골’이라고 일축했고, ‘더불어민주당 2중대’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대여투쟁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5일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는 국민의당계(김성식)와 바른정당계(오신환) 간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진다. 김성식ㆍ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두 의원 모두 지도부 퇴진과 패스트트랙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내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민주적인 원내운영의 상징적인 조치로 사법개혁특위 사보임을 원상복귀 시키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강제 사보임으로 반발한 반대파와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혁신위를 설치해 리더십을 포함한 당 혁신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퇴진과 안철수ㆍ유승민 전 대표의 재등판을 약속했다. 그는 “당선 즉시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 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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