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이 오는 23일 관객들을 만난다.
'김군'은 군사평론가 지만원으로부터 '제1광수'라고 지목된 인물을 사진 한 장으로 추적하는 공개수배 추적극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과 당시 모두가 ‘김군’이었던 이름없는 광주 시민군들을 호명하는 작품이다.
'김군'은 4년여 동안 광주 시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사진 속 인물을 추적했다. 민주주의를 외친 뒤 이름없이 사라진 시민군들을 통해 그날의 참상과 광주의 아픔을 조명한다.
13일 '김군' 언론시사회에서 강상우 감독은 "지만원 씨의 주장이 영화 속에서 자세히 소개되지만, 반박이 영화의 주된 목적은 아니다. 사진 속 인물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왜 나타나지 않았던 것인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물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당시 시민군의 말과 체험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당시 기억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만원 씨의 인터뷰를 충실히 담은 것은, 그 논리가 반박이 가능하고 관객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5·18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관객들이 봤을 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작품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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