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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대기오염 단속으로 런던의 명물 ‘아이스크림 트럭’ 퇴출 위기

입력
2019.05.13 15:53
수정
2019.05.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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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런던 명물 ‘아이스크림 트럭’, 대기오염 규제로 퇴출 위기

런던의 명물 소프트아이스크림 트럭. EPA 연합뉴스
런던의 명물 소프트아이스크림 트럭. 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명물 ‘아이스크림 트럭’이 당국의 대기오염 단속으로 퇴출 위기에 처했다고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아이스크림 트럭이 다량의 오염물질을 내뿜는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환경당국이 지난달부터 런던 중심부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노후차량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런던시의회는 최근 런던시에 아이스크림 트럭 단속을 촉구했다. 녹색당 소속 캐롤라인 러셀 시의원은 “아이스크림 트럭이 몇 시간 동안 엔진을 돌릴 경우 매우 심각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면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천식을 주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오염 문제는 지난 수년간 런던을 괴롭혔다.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된 탓에 런던에서 매년 9,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대응을 요구하며 런던의 주요 명소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고, 영국 의회는 지난 8일 기후변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티칸, 성모 발현 논란 메주고리예 순례 허용

성모 발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보스니아 메주고리예에 위치한 성모상. EPA 연합뉴스
성모 발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보스니아 메주고리예에 위치한 성모상. EPA 연합뉴스

교황청이 ‘성모 발현’ 진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보스니아의 작을 마을 메주고리예에 대한 순례를 공식 허용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주고리예 순례 허용 입장을 밝힌 뒤 “이번 결정이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에 대한 교황청의 인정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남쪽으로 120km가량 떨어진 메주고리예는 1981년 6월 6명의 어린이가 성모 발현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뒤 매년 100만명 가량의 신자가 몰리는 명소가 됐다. 베네딕토 16세 재위 시절인 2010년 교황청은 진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현재까지 성모 발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5년 6월 보스니아 당분 당시 메주고리예를 찾지는 않았다.

◇‘AI가 왕따를 어떻게 잡아내나’… 인스타그램의 고민

인스타그램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사용 중 겪은 괴롭힘이나 따돌림 피해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메시지.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인스타그램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사용 중 겪은 괴롭힘이나 따돌림 피해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메시지.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이용자들의 따돌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의 맥락을 읽어야 파악할 수 있는 따돌림 상황을 과연 AI가 제대로 잡아낼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모기업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인스타그램 내 집단 따돌림 문제를 인지하고 방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인스타그램 미국 본사는 지난해 말 청소년과 학부모들로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마주치는 원치 않는 행동의 종류를 전달받았다. ‘전 이성친구가 위협적 방식으로 새로운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뽐냈을 때’, ‘따돌림 가해자가 폭력적인 사진이나 내용을 담은 게시물에 본인을 태그했을 때’ 등이 대표적 피해 경험이었다. AI는 이들 사례를 ‘따돌림’의 범주에 입력한 뒤 머신 러닝에 기반해 자동으로 신고한다.

하지만 AI가 오가는 대화나 사진글의 맥락까지 고려할 수 없다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따돌림 가해자들이 중의적 단어나 표현을 사용했을 때 따돌림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측도 “가이드라인에서 따돌림을 정의하는 방식만으로는 사람들이 느끼는 괴롭힘의 모든 방식을 잡아내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NYT는 “한계가 있지만 인스타그램의 AI를 활용한 사이버 따돌림 추적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방향”이라는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인용했다.

◇러시아 “5G, 건강에 치명적 위험”… 경쟁력 약세 의식한 가짜뉴스 논란

5G 기술의 건강 위험성을 전한 러시아 매체 RT의 프로그램. 뉴욕타임스 캡처
5G 기술의 건강 위험성을 전한 러시아 매체 RT의 프로그램. 뉴욕타임스 캡처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러시아발(發) ‘5G 묵시록’이 부쩍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 RT의 미국지사인 RT아메리카는 지난 1월 ‘인류에 대한 위험한 실험’을 시작으로 5G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올해에만 벌써 7차례 내보냈다. RT아메리카는 방송에서 5G 기술이 쓰는 고주파 신호를 ‘방사선’으로 일컬으며 DNA 손상을 일으켜 뇌암과 불임, 자폐증, 심장 종양, 알츠하이머병 등을 유발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NYT는 “무선 주파수가 높을수록 사람의 피부에 침투하는 전자파의 양이 적어 뇌를 포함한 신체 내부 장기에 대한 피해가 적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RT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G 관련 기술력이 부족한 러시아가 자신들의 경쟁력 부족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5G 기술력을 조속히 확보해 통신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과 경쟁하기 위해 2005년부터 운영한 RT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미 정보당국이 가짜뉴스를 통한 대선 개입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했던 곳이라고 NYT는 전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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