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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창’부터 세월호 비하까지…한국당 연이은 막말 퍼레이드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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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창’부터 세월호 비하까지…한국당 연이은 막말 퍼레이드 돌아보니

입력
2019.05.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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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문빠ㆍ달창” 차명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빠’, ‘달창’ 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과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나 원내대표 발언 때문에 온라인 공간에선 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최근 ‘막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연설 중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거 알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ㆍ빠돌이’,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일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 비하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당일 오후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히 거세다. 불똥은 한국당으로도 튀었다. 한국당은 최근에만 막말로 여러 차례 구설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관련 막말로 나란히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특히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원색적인 비난 글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막말 하루 만에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사과했다. 이후 한 달이 되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달 15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가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달 15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가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진석 의원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유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채익 의원은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을 두둔하기 위해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임 의원 간 신체 접촉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키 큰 사람은 몰라도 키 작은 사람은 항상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 열등감이 있다”며 “문 의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으니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을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키가 작다’,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다’ 등의 표현이 비판 대상이 됐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고발까지 당했다. 김 의원은 2일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키자”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동의자 2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또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7일 김 의원을 내란 예비 음모, 선동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이 같은 당 소속 당직자에게 폭언을 해 입길에 올랐다. 사무처 당직자들에 따르면 한 사무총장은 7일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집회 일정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실 소속 당직자에게 “○○○○야” “○같은 ○○야, 꺼져라”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사과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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