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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침실이 거실보다 2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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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침실이 거실보다 2배 많아”

입력
2019.05.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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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미세먼지 차이 별로 없어

세브란스병원 박중원 교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발표

실내외 미세먼지가 별로 차이가 없고, 침실이 거실보다 2배가량 미세먼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실내외 미세먼지가 별로 차이가 없고, 침실이 거실보다 2배가량 미세먼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침실이 거실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2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실내·외 공기 질의 차이도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원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가 공동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21명의 환자에게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다른 21명의 황자에게는 필터를 제거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침실이 거실보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기준보다 25% 정도 높은 수준으로 실내·외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을 뜻한다.

박 교수는 “침실의 경우 이불이나 침구 먼지 등이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침실에 공기청정기를 하루 24시간 연속 작동한 결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50%가량 줄어들었다.

박 교수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뚜렷한 만큼 집안에서 하루 24시간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알레르기질환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장 겸 호흡기내과 교수)은 “현재 미세먼지와 질병과의 다양한 근거를 마련해가고 있다”며 “이런 근거가 조금 더 쌓이면 미세먼지 대응 가이드라인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송대진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 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학회는 미세먼지와 천식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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