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민생 폭탄이 우리 머리 위에 마구 내려오고 있다”며 “저는 문재인 정권을 폭탄 정권으로 규정하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보수 텃밭’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집회에서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연설에 나서 이렇게 말하며 “소상공인ㆍ자영업자에게는 최저임금 폭탄이, 기업인에게는 반(反)시장 폭탄이, 근로자에게는 해고폭탄이, 국민에게는 세금폭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우리 안보가 폭탄을 맞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서울에도, 대구ㆍ경북에도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이날 집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열린 만큼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은 지금 나이도 많고 병이 들어 힘든데 계속 저곳에 붙잡아 두고 있는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어떻게 했느냐”며 “풀어줄 분은 안 풀어주고 안 풀어줘야 할 사람을 풀어줬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검토와 관련해 “북한의 영리한 식량공작 전술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북한의 정부, 북한을 위한 정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한강의 기적’이 마치 기적처럼 몰락하고 있다”며 “안보뿐만 아니라 민생경제도 파탄 나고 있다”며 우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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