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청와대가 1 대 1 영수회담은 곤란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날 밝힌 데 대해 “정당 별 1대 1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 5당 대표가 함께하는 회의에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대구 반야월시장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것(정당 별로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담과 관련해 “1 대 1 회담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다른 야당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재차 1 대 1 회담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날부터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청소작업을 한 뒤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반야월시장으로 이동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폈다. 빨간색 얇은 점퍼 차림을 한 황 대표는 시장 인근 안심근린공원에 마련된 급식대에서 ‘선행회’라고 적힌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동료 의원, 당직자들과 함께 땅콩죽을 시민들에 배식했다. 급식대 주위에 모인 시민은 300여명에 달했다. 황 대표는 “이런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돕고 봉사하며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