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8 GT 라인과 함께 해미읍성을 찾았다.

무척 오랜만의 재회라 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업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충남을 찾았고, 그러던 와중 시간의 여유가 생겨 ‘해미읍성’을 무척 오랜만에 들리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해미 성지를 그렇게 오가면서 자주 찾았던 장소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방문 자체를 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이번 방문을 앞두고, 해미읍성 앞 주차장에서 해미읍성을 바라보며 어느새 10년이 넘는 공백이 있던 해미읍성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무척 궁금했다.

여정의 파트너, 푸조 308 GT 라인

국내 시장에서 푸조라고 한다면 단연 SUV 모델인 3008, 5008 등이 판매의 중심이 되지만 막상 프랑스에서 만나는 푸조 브랜드 관계자들에게 ‘너희가 가장 아끼는 차량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다면 그들은 주저 없이 ‘푸조 308’을 손꼽는다.

푸조 308은 유러피언 해치백 시장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존재 중 하나다. 푸조의 경쾌한 핸들링과 움직임을 기반으로 해 수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또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탁월한 활약을 펼친 존재다.

참고로 이번 일정에서 함께 하게 된 존재는 바로 푸조 308의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푸조 308 GT 라인이다. 1.5L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서스펜션을 탑재한 차량이다. 물론 이러한 구성 속에서도 리터 당 15.1km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도심 14.2km/L 고속 16.3km/L)

서해고속도로를 달리는 푸조 308 GT 라인

충남에서의 일정, 그리고 해미읍성을 가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서해고속도로를 달려야 했다. 참고로 해미읍성의 경우에는 해미톨게이트를 빠져 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닿을 수 있는 장소로 생각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다.

어쨌든 푸조 308 GT 라인은 길게 이어진 서해고속도로를 기분 좋게 내달렸다. 사실 고속 주행에서 탁월한 매력을 과시하기에는 그 출력이나 체급의 여유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막상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그 만족감, 그리고 우수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덕분에 충남으로 달려가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번화한 모습으로 마주한 해미읍성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해미읍성을 찾기 위해 해미 인근의 지방도로를 달렸고, 어느새 해미읍성 앞 주차장에 닿게 되었다. 주차를 한 후 해미읍성의 정문으로 걸어가니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과거 해미읍성은 거주 지역, 상업 지역과 바로 밀집해 있었지만 ‘유명 유적지’가 아니라 무척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의 방문에서는 여느 유명 유적지와 비교를 하더라도 인상적일 정도로 활발한 분위기였다.

본영을 품은 해미읍성

해미읍성은 본디 조선 초의 왜구들의 약탈을 막아 내는 ‘수비 기지’의 목적을 갖고 있다. 실제 지난 1417년(태종 17년)에 축성을 시작하여 1414년(태종 14) 충청병마절도사영이 덕산(德山)에서 이곳으로 이설되었고, 이후 1421년(세종 3년)에 완성된 곳이다.

이후 왜구의 침량이 잦아든 이후에도 충청도 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고, 해방 후 1963년 1월 21일 사적 116호로 지정되어 보존과 복원 그리고 사적지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 덕분에 해미읍성 내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복원 절차를 거쳐 마련된 성내 건축물 등이 해미읍성을 찾은 이들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교황이 찾았던 해미읍성

사실 해미읍성은 해미읍성 그 자체와 해미읍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해미성지로 인해 천주교인에게는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 다산 정약용 또한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해미읍성으로의 유배를 당한 것도 있고, 외세와의 갈등이 이어지며 천주교 박해 또한 더욱 심해졌다. 실제 해미읍성 내 큰 나무는 천주교인들의 교수형과 효시가 집행되던 곳이었다.

참고로 지난 2014년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을 방문, 천주교 박해의 흔적을 함께 살펴보고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주례하였다.

찾을 가치가 높아진 공간, 해미읍성

해미읍성을 둘러보며 들었던 생각은 바로 ‘예전보다 찾을 가치가 높아졌다’라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황량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새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또 둘러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문화재청의 ‘문화재 해설가’들의 존재로 인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 해미읍성 내에서도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추가되어 현장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또 동네 어르신들의 기분 좋은 풍물 공연이 때때로 이어지며 관람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장소, 해미읍성

경쾌하고 또 즐거운 드라이빙을 품은 푸조 308 GT 라인과 함께 찾은 해미읍성은 이전보다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보다 더 매력적이고 배울 수 있는, 그리고 더 다양한 것들을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해미읍성과 그 주변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해미읍성: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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