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선발 선수들. 왼쪽부터 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KB손해보험 마이클 산체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의 모친 조앤 마라겟 슈미트, 삼성화재 조셉 노먼,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 KOVO 제공

두 명의 ‘검증된 거포’ 가빈(33ㆍ캐나다ㆍ208㎝)과 산체스(31ㆍ쿠바ㆍ206㎝)가 각각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품에 안겼다.

가빈은 10일 캐나타 토론토 첼시 호텔에서 열린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의 낙점을 받았다. 가빈은 2011~12시즌(삼성화재) 이후 8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가빈은 2009~10, 2010~11, 2011~12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첫 시즌에는 1,110득점을 올리며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득점을 돌파했고, 마지막 시즌에도 1,112점을 올리는 등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장병철 한전 감독은 “팀 문화를 바꾸려 노력 중인데 가빈의 역할이 클 것”이라며 “한국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주장을 맡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도 3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보에 지명됐다. 2013~14시즌부터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산체스는 첫 시즌부터 서브 1위, 득점 3위에 올랐고 두 번째 시즌에도 서브 5위, 득점 4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차원이 다른 선수”라며 “예전 대한항공 시절보다 점프력 등이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권 감독은 대한항공 수석코치 시절 산체스와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2순위 OK저축은행은 ‘젊은 피’ 안드리치(24ㆍ크로아티아ㆍ203㎝)를 선택했다. 안드리치는 트라이아웃에서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주목받았다. 석진욱 감독은 2순위 지명권을 얻고도 산체스를 지명하지 않은데 대해 “새로운 얼굴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었다.”면서 “(안드리치가) 가빈이나 산체스처럼 높진 않지만 낮고 빠른 배구가 가능할 것 같다. 성격도 좋다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4순위 대한항공은 비예나(26ㆍ스페인ㆍ194㎝)를 ‘깜짝‘ 발탁했고, 6순위 삼성화재는 조셉 노먼(26ㆍ미국ㆍ206㎝)을 선택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의) 키가 작아 고민했지만 올 시즌부터 추구하려는 스피드 배구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트라이아웃 기간 내내 밝은 표정도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분위기와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도 “일단 힘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움직임도 빠르고 센스가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 7순위였던 현대캐피탈도 그토록 원했던 요스바니(28ㆍ쿠바ㆍ200㎝)를 얻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해 사전 조사에서 요스바니에게 최고점을 줬지만, OK저축은행이 요스바니를 먼저 지명하면서 차선책으로 파다르를 선택해야 했다. 최 감독은 “현실적으로 우리 구단에는 요스바니가 1순위”라며 “제발 끝까지 남으라고 속으로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5순위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아가메즈(34ㆍ콜롬비아ㆍ206㎝)와 전날 재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2019~20시즌 V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아가메즈와 요스바니, 그리고 ‘유턴파’ 가빈과 산체스까지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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