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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 대통령 대담에 “대국민 선전포고” 혹평

입력
2019.05.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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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도 “변명과 모순으로 가득”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9일 KBS 특집대담에 대해 야당들은 “선전포고” “아전인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경제폭망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변함없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날을 세웠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경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낙제점을 받은 경제정책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어디에도 없었고,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폐기와 변화선언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일부러 시간을 내 밤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지켜본 국민에게 앞으로도 독불장군, 좌파연합으로 마이웨이 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며 문 대통령의 대담발언을 혹평했다.

바른미래당도 “공감이나 희망은 느끼기 어렵고 사안마다 변명과 모순으로 가득하다”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인사실패를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펼치는 아전인수와 모순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며 “인사검증은 청와대만 하기 벅차기에 국회 청문회가 있는 것이고 그 전 과정이 검증 과정이라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인사강행에 대해선 일을 잘 하면 인사 잘 한 거 아니냐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을 두둔하기 바쁜 설명들도 북한이 미사일을 쏘든 아니든 늘 듣던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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