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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첫 국내 언론 인터뷰… “사전질문지 없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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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첫 국내 언론 인터뷰… “사전질문지 없이 진행“

입력
2019.05.09 21:45
수정
2019.05.10 0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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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2년 방송 대담… 靑 “깊이 있는 전달 위해 선택”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9일 방송 대담을 통해 집권 3년차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 형식의 대담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간 해외순방 등의 계기가 있을 때 외국 언론과만 인터뷰나 기고를 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20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CBS This Morning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20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CBS This Morning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대담은 사전 질문지 없이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크게 외교안보 등 정치 현안과 경제 등 민생 현안의 두 분야로 큰 주제만 나눠 진행하는 정도만 협의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 특정 언론과 대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간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를 선호해 왔다. 앞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지난해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취임 1주년 때는 기자간담회를 따로 열지 않았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시지 전달이 필요할 경우에는 해외 순방 등을 계기로 진행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주로 활용했다. 특히 외신들과 일대일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외교ㆍ안보구상 등을 상세히 밝혀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17일 오전 취임 100일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17일 오전 취임 100일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기자간담회 대신 대담 형식을 택한 데 대해 청와대는 “주요 사안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좀더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한다. 비슷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낮시간대가 아닌 프라임 타임 대에 생방송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도 고려됐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다른 방송사들을 택하는 것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부분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내 언론 인터뷰는 역대 대통령의 스타일에 따라 형식이나 내용이 크게 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손석희 당시 MBC 앵커가 진행하던 ‘100분 토론’ 출연해 특집 대담을 나누는 등 토론 형식의 대담을 즐겼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철학에 따라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적극적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패널과 토론을 하는 ‘국민과의 대화’를 4차례 진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1주년을 맞아 SBS 스튜디오를 찾아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2017년 1월 유튜브 채널 ‘정규재 TV’와 한 인터뷰가 기자회견을 제외하면 국내 언론과 한 유일한 인터뷰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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