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3’가 OCN 최고 시청률 기록을 다시 한 번 깨겠다는 큰 포부와 함께 출발을 알렸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CGV 영등포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보이스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김우석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되는 ‘보이스3’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피해자를 구하는 골든타임팀의 세 번째 범죄와의 기록으로,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대급 스케일의 국제 공조 수사를 그린다. 이번 시즌에서는 초국가적 인간 혐오 범죄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한 골든타임팀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보이스’ 세 번째 시즌의 연출을 맡게 된 남기훈 감독은 이날 “‘보이스’ 시즌1과 2가 워낙 성공적으로 끝나서 시즌3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지난 시즌들을 애청했던 시청자로서 새 시즌을 이어서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고,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사람들을 구한다는 소재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좋게 생각이 들어서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남 감독은 새 시즌의 차별점과 시청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보이스’ 시즌 1과 2가 역대급 시청률을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즌3에서 몸을 경직됐던 건 사실이다”라며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찰나에 날 것 같은 시즌1의 감성과 시즌2의 대중성을 결합하면 저희만의 코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 감독은 “‘보이스’ 시즌3는 닥터 파브르에 대한 내용의 마지막이다. 시즌 2, 3가 해당 에피소드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그 다음 시즌은 다른 이야기로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지난 시즌 마지막 회에서 일어난 폭파 사고로 인해 청력에 문제가 생긴 골든타임 팀 센터장 강권주 역으로 다시 한 번 극에 힘을 싣는다.
이하나는 앞서 두 시즌에서 OCN 역대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보이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에 대해 “점점 골든타임 팀의 진정성을 느껴주신 것 같다. 그 덕분에 시즌3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보이스’를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 이하나는 “인생캐릭터라는 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연기 생활) 초반에 엄청난 캐릭터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정적이고 진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새 제 스스로 강권주라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지난 시즌 엔딩에서 폭파사건의 중심에 서며 생존 여부를 두고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하나는 “시즌2의 마지막 신이 폭파 장면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많은 추측과 기대를 가져주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가장 작품에 충실한 엔딩에 이어져서 보여드려질 것 같다”며 “(강권주가) 그 사고 때문에 청력에 이상이 생기게 됐다.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 지가 숙제가 됐다.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초심을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악한 본능이 깨어난 형사 도강우 역으로 작품에 새로운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강권주 역의 이하나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진욱은 이하나와의 호흡에 대해 “지난 시즌에 이어서 호흡이 너무 좋다. 극 중 동료로서의 관계 발전도 있었고, 저희 드라마의 구심점이 되는 캐릭터다보니까 모든 캐릭터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며 “도강우 캐릭터를 맡은 저와 도강우 또한 의지를 많이 하고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사이코패스 형사 도강우로 극에 합류했지만 사이코패스적 면모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 탓에 일부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던 도강우 캐릭터에 대해 이진욱은 “시즌 2에 그치지 않고 3까지 생각하셔서 그렇게 그리신 것 같다”며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도강우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그렸던 것 같은데, 시즌3에서는 도강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악한 본성 자체를 도강우가 그 본성을 어떻게 풀어 나가냐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도강우가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를 알아봐 나가는 것이 주안점이 될 것 같다”고 새 시즌의 변화를 예고했다.
두 사람 외에도 손은서는 골든타임팀 콜팀 지령팀장 박은수 역으로, 김우석은 골든타임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진서율 역으로 돌아왔다.
이하나와 함께 ‘보이스’의 첫 시즌부터 세 번째 시즌까지 함께하고 있는 손은서는 “눈빛만 봐도 알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성장하고 성숙된 느낌의 캐릭터가 보여 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강권주 센터장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팀원들끼리 동등하게 짐을 나눠질 수 있는 동등한 관계가 됐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배우들은 ‘보이스3’의 시청률 공약을 언급하며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서율은 “시청률 8.7%가 넘는다면 형인 멜로망스 김민석과 노래를 하겠다”는 공약을, 이진욱은 “시청률 10%가 넘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공약을 걸어 미소를 유발했다.
또 이하나는 “시청률 7.5%가 넘으면 인스타 라이브로 일일MC처럼 배우분들의 소감이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겠다.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보이스3’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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