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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활약에 실종 70대 어버이날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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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활약에 실종 70대 어버이날 가족 품으로

입력
2019.05.09 15:54
수정
2019.05.09 19:3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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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견 ‘소백’과 그의 핸들러 이진희 소방장. 소방청 제공
인명구조견 ‘소백’과 그의 핸들러 이진희 소방장. 소방청 제공

인명구조견의 활약으로 실종됐던 70대 노인이 사흘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인명구조견센터 소속 구조견 ‘소백’이 어버이날인 8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 인근 야산에서 나흘간 실종 상태였던 78세 노인을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실종된 A씨는 4일 오후 6시쯤 고령읍 자택에서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 TV 분석으로 A씨가 7일 오후 5시쯤 외리 일대로 이동한 것을 확인한 후 인명구조견 3마리를 투입했다. 이중 구조견 소백이 8일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소백은 올해 여섯살 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수컷이다. 2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2016년 5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에 배치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지난해 9월에도 경남 하동군에서 실종된 60대 노인을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찾았다.

소백의 핸들러인 이진희 소방장은 “수색지역이 광범위하고 숲이 우거져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실종자가 더 위험에 처하기 전에 구조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중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핸들러인 이 소방장은 이번 구조의 공로를 인정받아 ‘라이프 세이버(Life-Saver)’ 배지를 받게 됐다.

현재 전국 8개 시ㆍ도에 119 인명구조견은 29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에는 6마리가 있다. 소방청은 2024년까지 인명구조견을 63마리로 늘려 모든 시ㆍ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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