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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미국 콜로라도 덴버, 마리화나 이어 “환각버섯도 합법화”

입력
2019.05.09 15:08
수정
2019.05.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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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덴버시 주민투표, 절반이상 “비범죄화 찬성” 

의약품으로도 쓰이는 '마법 버섯'. 환각 작용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의약품으로도 쓰이는 '마법 버섯'. 환각 작용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가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마법 버섯’을 비범죄화 할 것으로 보인다.

덴버시는 7일 주민투표를 실시, 17만6,000여명이 투표해 절반을 넘는 50.6%가 마법 버섯 비범죄화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투표는 부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예상을 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덴버 유권자들은 마법 버섯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데에 경찰이 체포하는 법을 바꾸기를 요구했다. “경찰력이 투입되는 일 중에 가장 낮은 우선순위”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번 주민투표를 발의했던 시민단체 ‘덴버 비범죄화’의 케빈 매튜스 대표는 “미국은 마법 버섯에 대해 이야기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며 “우리는 이 나라 다른 곳에도 명백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덴버시가 속한 콜로라도주는 이미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하지만 이번 마법 버섯 비범죄화는 덴버시 영역에서만 인정된다. 콜로라도주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마법버섯 소지 및 사용은 중범죄다. 덴버시 경찰은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발언을 거부했다. 마이클 핸콧 덴버시장 측 대변인과 베스 맥갠 덴버 검찰청장은 이미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7일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 스템스쿨 총기난사 사고의 유일한 사망자 켄드릭 카스티요. 카스티요는 총격 현장에서 범인에게 달려들어 다른 학생들의 목숨을 구했다. AP 연합뉴스
7일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 스템스쿨 총기난사 사고의 유일한 사망자 켄드릭 카스티요. 카스티요는 총격 현장에서 범인에게 달려들어 다른 학생들의 목숨을 구했다. AP 연합뉴스

 ◇스템스쿨 사망 학생, 총격범 몸으로 막았다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 교외 하이랜드 랜치의 스템스쿨에서 범인 두 명이 교실에서 총을 쏴 학생 한 명이 사망하고 8명이 총상을 입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20년 전 콜로라도에서 발생했던 ‘컬럼바인’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주 리들턴의 컬럼바인 고교에서 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템스쿨은 컬럼바인 고교에서 불과 8km 떨어진 곳에 있다.

자칫 대량 살상으로 이어질 참사를 막은 영웅은 스템스쿨의 졸업을 앞둔 학생 켄드릭 카스티요(18)였다. NYT는 “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인 카스티요가 범인에게 달려들어 친구들이 피할 시간을 줬다”며 카스티요의 ‘살신성인’을 보도했다. 카스티요의 동급생은 “급우였던 총격범이 늦게 들어와서는 아무 말 하지 말고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는 총을 쐈다”면서 “그 순간 카스티요가 총격범으로 달려들었다”고 증언했다. 토니 스펄록 더글러스카운티 경찰국장은 “카스티요가 여러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총격범 중 한 명의 신원은 데번 에릭슨(18)이라는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또 한 명은 미성년자인 여학생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말레이, 전 총리 3200억원 규모 압수물품 몰수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있는 나집 라작 전 총리 일가의 고급 아파트를 수색해 명품백과 보석류, 현금, 외화 등을 압수하는 장면. EPA=연합뉴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있는 나집 라작 전 총리 일가의 고급 아파트를 수색해 명품백과 보석류, 현금, 외화 등을 압수하는 장면. EPA=연합뉴스

9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이 나집 라작 전 총리 일가로부터 압수한 3,00억원대 사치품과 현금을 몰수해 국고에 귀속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져 권력을 잃은 나집 전 총리는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약 5조원이 넘는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현지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여행용 가방 수십 개 분량의 보석류와 명품 가방, 고급 시계, 다량의 현금과 외화를 발견한 바 있다. 올해 3월까지 나집 전 총리 일가 등으로부터 압수된 금품은 3,2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나집 전 총리는 사치품의 경우 오랜 기간 받아온 선물이고 현금은 당 비밀자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나집 전 총리의 아내 로스마 만소르씨가 1억원 남짓인 남편 연봉 외엔 알려진 소득이 없으면서도 다이아몬드와 명품 가방 수집을 취미로 삼는 등 사치 행각을 벌였다는 점을 들어 1MDB에서 빼돌려 세탁된 공적 자금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나집 전 총리는 배임과 반(反)부패법 위반, 자금세탁 등 42건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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