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올해는 공격적으로 수익을 내겠다”고 선언했던 카카오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내 광고를 늘리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시도한 결과 특히 플랫폼 부문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전 분기 대비 5% 증가해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고, 합병 이래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분기 대비해서는 544%나 증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 분류를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재편했다. 플랫폼에는 톡 비즈(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포털 비즈, 신사업(모빌리티, 페이 등) 실적이 포함되고, 콘텐츠 부문에는 게임, 뮤직, 유료 콘텐츠(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 IP비즈니스 매출이 반영된다.
올해 1분기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하면서 카카오 매출 상승에 큰 공을 세웠다. 카카오톡 내 늘어난 광고와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이 포함된 톡 비즈가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269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포털비즈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264억원이었다.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 수익이 확대되며 신사업은 전분기 대비 32% 성장,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72%나 훌쩍 뛰어올랐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6% 매출이 올랐다. 멜론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고,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나 성장했다. 영상 제작을 맡고 있는 카카오M과 캐릭터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IX 등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한 실적을 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플랫폼 부문에서는 비즈니스나 광고를 활용해서,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과 카카오페이지 신작 출시를 통해 수익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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