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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 시트로엥의 혁심이 담긴 새로운 시작,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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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 시트로엥의 혁심이 담긴 새로운 시작,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입력
2019.05.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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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시트로엥의 트락숑 아방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에서 시트로엥의 트락숑 아방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푸조와 시트로엥 그리고 새롭게 출범한 ‘DS 오토모빌’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제주도에서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을 개장했다.

사실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의 개관은 무척이나 늦은 개관이었다. 사실 지난해 여름부터 개관에 대한 예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지난 12월, 완전한 공식 개관을 이뤄낸 것이다. 늦은 개관인 만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은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한국에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존재’를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시트로엥의 혁심이 담긴 존재,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시트로엥의 설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차 세계대전 시 군수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장을 거두고 그 자리에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다. 그리고 그 결과 6,000명의 축하 속에서 새로운 공장의 가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1934년 4월, 시트로엥은 파리의 쇼룸에서 ‘새로운 시트로엥의 첫 번째 차량’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을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된 트락숑 아방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 요소 및 새로운 기능 등이 대거 적용되며 ‘기존의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도약의 시트로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강렬한 존재감과 가치를 드러냈다.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트락숑 아방

트락숑 아방은 당대의 경쟁 차량들과 같은 클래식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디자인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 아래 세부 트림에 따라 4,450~4,960mm의 전장을 갖추고 전폭 또한 1,620~1,790mm의 전폭을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차량에 따라 2,910mm부터 3,270mm까지 이르며 ‘이그제큐티브’ 세그먼트의 존재감과 가치를 뽐낸다.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은 세계 최초의 모노코크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이자 이를 기반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후륜구동이 대세였던 자동차의 구동 방식을 과감히 전륜구동으로 개편하며 실내 공간에서의 여유를 이어냈다.

새로운 플랫폼과 유려한 디자인, 그리고 거대한 체격을 기반으로 트락숑 아방은 당시 유럽 중형 세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펜더가 일체된 차체를 통해 2열 공간에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 또한 트락숑 아방이 갖고 있는 강점 중 하나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인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

시트로엥은 다양한 첨단 기술 및 새로운 개발 솔루션을 적용한 것 외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 및 꾸준한 개선 등을 통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초기 모델에는 1,303cc의 엔진을 탑재하고 이후 1,529cc 사양과 1,628cc 사양이 새롭게 추가되어 더욱 향상된 출력을 갖췄다. 이 이후로도 11CV로 명명된 1,911cc 사양이 추가되었고, 1938년에는 1출력을 대거 끌어 올린 2,867cc 엔진도 새롭게 추가되어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탁월한 승차감을 연출하기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서스펜션 시스템이 아닌 토션 바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해 ‘도로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당대 경쟁 모델보다 더욱 우수한 가치를 선사했다.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은 1934년부터 1957년까지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제작, 판매되었고 정확한 판매 대수는 파악되지 않으나 약 76만 여 대의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에 마련된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트락숑 아방 11CV가 전시되어 있다. 완전히 손실되어 있는 깔끔한 차체를 통해 우아하고 세련된 감성을 드러내며, 1,911cc의 배기량을 갖춘 엔진과 3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100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갖춘 차량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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