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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평일 드라마 ‘오후 10시→9시’ 전격 편성 이동… ‘봄밤’ 첫 주자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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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평일 드라마 ‘오후 10시→9시’ 전격 편성 이동… ‘봄밤’ 첫 주자 [공식]

입력
2019.05.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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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평일 드라마 편성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전격 이동했다. MBC 제공
MBC가 평일 드라마 편성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전격 이동했다. MBC 제공

MBC가 평일 밤 드라마 편성을 오후 9시로 전격 변경했다. 

MBC는 지난 2일 편성전략회의, 5월 7일 본·계열사 편성책임자회의를 열고 평일 밤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이동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먼저 오는 22일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봄밤’이 수, 목 오후 9시로 이동했으며,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 역시 월, 화 오후 9시 방송 될 예정이다. 

현재 주말특별기획 ‘이몽’이 토요일 오후 9시에 편성되어 있는 만큼, 이번 결정으로 MBC 드라마는 모두 오후 9시 편성을 고정 짓는다. 

1980년 드라마 ‘백년손님’, 1987년 미니리즈 ‘불새’를 통해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라는 공식을 만든 MBC가 ‘밤 9시 드라마 시대’를 새롭게 연 것이다.

이 같은 MBC 드라마 편성의 전면적인 변화는 노동 시간 단축과 변화하는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선제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MBC는 과거에 비해 확대되고 빨라진 저녁 여가시간에 맞춰 올해 초부터 주요 콘텐츠들을 잇따라 전진 배치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오후 7시 30분으로 편성 시간을 30분 앞당겨 총 30분이 늘어난 와이드 뉴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2로 돌아온 ‘마리텔V2’ 역시 시즌1과는 달리 한 시간 빠른 오후 10시 방송 중이다. 

MBC가 이번 개편을 통해 뉴스데스크와 드라마를 연속 배치함에 따라, 2012년 이후 깨진 ‘뉴스 이후 드라마’라는 전통적인 시청패턴을 복원할 수 있을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MBC 드라마의 밤 9시 편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의미와 함께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현재 국내 드라마 시장은 월화 오후 10시대 5개, 수목 오후 10시대 4개 프로그램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두 작품만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외에도 주요 채널의 평일 밤 편성은 오후 9시 교양, 오후 10시 드라마, 오후 11시 예능 프로그램 형태로 고정되어 있다. 채널에 관계없이 같은 장르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됨에 따라, 시청자는 시청자대로 선택권을 제약 받고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MBC의 이번 편성 변경이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호 사장은 ‘MBC뉴스레터’ 창간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제대로 된 대작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내부 기획 역량 강화는 물론 외주제작사와 폭넓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MBC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 아래 사내 제도부터 외주제작사 지원 제도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드라마 라인업 구축과 함께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는 드라마 제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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