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우가 직관적으로 일기장 같은 앨범을 만들었다.
유승우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M아카데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유승우2(YU SEUNG WOO 2)'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신곡과 새 앨범을 소개했다.
첫 정규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 타이틀도 유승우의 본명 그대로다. 유승우는 "마땅한 제목이 생각 안 나서 그냥 지은 '유승우2'가 참 잘 어울리는 앨범명인 것 같다. 중구난방인 저의 생각을 잘 담은 것 같다"며 "일기장 같은 앨범이다. 억지로 쓴 노래는 하나도 없다. 저는 무언가를 노리고 노래를 쓰는 재능도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통일성은 있다. 유승우는 "하루, 1년 등의 주제를 세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는 '봄에서 겨울까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정규 2집 발매가 딱 지금인 이유도 있을까. 유승우는 "지난해에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곡 작업이 늦어지다보니 발매 시기가 밀렸고, 욕심이 생겼다. 정규 2집을 낼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회사에 요청을 했다. 여러 논의를 하다가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을 소개하면서 유승우는 "컨트리 아티스트 루빈 형과 많은 작업을 했다"고 전반적인 장르적 성격도 이야기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의 첫 라이브는 '동네'였다. 유승우는 "동네에 대한 테마가 불현듯 떠올랐다. 집 주변 서울숲이나 실제 이웃 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1절은 쉽게 나왔는데 다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인 것 같더라. 아름답게 쓰고 싶어서 '나쁠 것 하나 없다. 근심 걱정 잊어버리세'라고 불렀다"고 소개했다.
5년의 텀을 두고 공개된 이번 정규앨범 '유승우2'는 소년에서 청년이 된 만큼 더욱 깊어진 유승우의 보컬과 음악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너의 나'를 비롯한 자작곡 10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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