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주 52시간 근무 손실 임금 보전과 정년 63세 요구
대구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총파업 결의 시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 26곳(1,598대, 3,700명) 중 22곳(1,299대, 2,026명)이 15일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대구버스노조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 적용에 따른 손실 임금 보전과 현 61세인 정년을 63세로 2년 연장, 추가 인력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병화 대구버스노조 위원장은 “현재 주 54시간, 하루 9시간, 월 24일 근무하고 있는데 300인 미만 사업장만 있는 대구에서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근무시간 감소로 7.67%의 임금이 줄게된다”고 손실 임금 보전을 요구했다.
또 “경기 인천 제주 시내버스 기사의 정년은 63세인데, 대구시내버스 기사의 정년은 61세로 두 살 낮다”며 “최근 육체노동자 정년을 65세로 한 대법원 판결에 맞춰 최소 63세로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1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기사는 현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사업자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없다는 것.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단위 기간을 1개월로 설정하고 주당 52시간제를 적용하면 월 최대 근무일이 25일 정도 되기 때문에 현재와 유사한 근무형태를 유지하면서 적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 대표들은 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했고, 14일 2차 회의를 연다.
대구시는 15일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대체 투입 등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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