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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엑소·워너원도 커버한 청하 ‘벌써 12시’, 인기의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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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엑소·워너원도 커버한 청하 ‘벌써 12시’, 인기의 선순환

입력
2019.05.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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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의 ‘벌써 12시’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청하의 ‘벌써 12시’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청하의 '벌써 12시'가 스타들의 커버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1월 발매된 청하의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벌써 12시'는 음원 사이트 멜론의 월간 차트에서 1월 2위, 2월 3위, 3월 8위, 4월 22위를 기록하며 발매 이후 5개월 째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는 음원 차트라는 지표를 넘어 수많은 커버 영상으로도 확인된다. 가수 지망생은 물론 스타들도 '벌써 12시'를 커버 무대로 선곡했다.

'벌써 12시'는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의 노래다. 헤어져야만 하는 12시가 가까워지지만, 마음 속 대화처럼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도발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신데렐라'와 동화 속 왕자의 시점을 모두 담고 있다. 퍼포먼스 또한 청하의 섬세한 춤선과 안정적인 파워를 다 살릴 수 있게 구성됐고, 이는 '벌써 12시'의 카리스마를 배가한다.

그래서 '벌써 12시'의 댄스 커버는 여러 남자 연예인들의 무대에서도 포착된다. 지난 주말 열린 윤지성과 엑소 시우민의 팬미팅에서 두 사람은 각각 '벌써 12시'를 선보였다. 지난달 빅스 켄도 자신의 팬미팅에서 '벌써 12시'로 무대를 꾸몄다. 윤지성은 '벌써 12시' 가사대로 '신데렐라' 동화 속 왕자를 연상하게 하는 스타일링을 통해 무대 보는 재미를 더했고, 시우민은 준비되지 않은 랜덤 플레이 코너였음에도 자신만의 곡 해석으로 매력을 발산했으며, 켄은 여성 보컬인 청하의 '벌써 12시'를 원키로 가창하면서 시원한 고음을 뽐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지성, 시우민, 켄, 이채연, 유이, 장범준이 ‘벌써 12시’를 재해석했다. LM, SM, 젤리피쉬 제공, V LIVE, KBS2, 장범준 유튜브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지성, 시우민, 켄, 이채연, 유이, 장범준이 ‘벌써 12시’를 재해석했다. LM, SM, 젤리피쉬 제공, V LIVE, KBS2, 장범준 유튜브 캡처

여자 연예인들에게도 '벌써 12시' 커버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서현은 지난달 '더팩트 뮤직 어워즈' 진행 중에, 유이와 나혜미는 3월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시청률 공약으로 '벌써 12시' 춤을 짧게 췄고, 아이즈원 이채연은 청하가 '벌써 12시'로 활동 중이던 1월 V LVIE를 통해 "존경하는 선배님의 곡"이라며 댄스 커버를 선보인 바 있다.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노래 자체도 재해석됐다. 장범준은 '벌써 12시'를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새롭게 선보였다. 빠른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어쿠스틱한 감성이 묻어나는 장범준의 '벌써 12시' 커버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50만 뷰를 앞두고 있고, 3월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스타들도 나설 정도로 '벌써 12시' 커버 열풍이 뜨거운 이유가 무엇일까.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지에 "'벌써 12시'가 모든 사람들이 즐겨들을 만큼 대중성이 강한 노래라서 커버를 했을 때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다 보니 많이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인기의 선순환이 이상적인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댄스 커버 영상들에 대해 MNH 측은 "청하가 이번 활동까지 이어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춤으로 가장 손꼽히는 가수가 되었기에 어느새 워너비 같은 느낌도 생기지 않았나 싶다"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여러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하의 '벌써 12시'는 '롤러코스터'와 더불어 많은 아이돌 지망생들에게 선곡되는 오디션 곡이다.

한편 '벌써 12시'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동안 청하 역시 대학 축제의 새로운 퀸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겨울에 나왔음에도 계절을 타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불리고 또 들리는 '벌써 12시'의 인기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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