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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대사 갑질 의혹… 특임 공관장 또 중징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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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대사 갑질 의혹… 특임 공관장 또 중징계 요청

입력
2019.05.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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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7일 청와대에서 도경환 주 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는 모습.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7일 청와대에서 도경환 주 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는 모습. 고영권 기자

특임 공관장인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부하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도 대사에 대해 올해 1월 감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중징계 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접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 대사는 현지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과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이 중징계에 해당되며, 전례에 비춰볼 때 조만간 도 대사에 대한 소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임 공관장의 처신이 문제시된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삼성 출신의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도 이달 초 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귀임 조치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직업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학자 등을 특임공관장으로 발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인사검증과 교육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외교부는 특임 공관장 비율을 3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 대사는 1986년 제2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ㆍ산업기반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부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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