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이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 당시 겪었던 고충을 고백했다.
류수영은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된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종영인터뷰에서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 “너무 시원했다. 이번 작품은 정말 시원하기만 했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류수영은 “이번 작품은 촬영 내내 매일 밤이 너무 지옥 같았다”며 “촬영장은 너무 즐거웠고, 감독님과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현장에 가면 좋았지만 집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지옥 같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이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류수영은 “극 중 제가 맡은 강인욱이라는 캐릭터가 매번 소리 지르고 누군가를 째려 봐야 하다 보니 제 표정이 얼마나 무서운 질 알아야 했다. 그래서 거울을 보고 (연기)연습을 하는데 제 표정이 어느 순간 보기 싫은 얼굴이 되더라. 그리고 멘탈이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며 “일부러 보기 싫은 표정을 만들고자 연습했던 건데 막상 그렇게 얼굴이 변하기 시작하니 지옥 같더라. 그렇게 촬영 기간 내내 불행한 새벽을 보내다가 (촬영이) 끝나니까 너무 좋더라”고 시원한 마음을 전했다.
촬영 내내 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류수영은 “가만히 있어도 멘탈이 어두워지더라. 그래서인지 갑자기 운적도 많았다”며 “회식 하다가 울어서 집에 가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까 약간 이상해지는 것 같더라. 스태프가 다가와서 ‘요즘 힘들죠?’라고 물었는데, 갑자기 울어서 집에 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하루 이틀 한 연기도 아닌데 이렇게 힘든 작품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수영이 의처증을 갖고 있는 건하건설 사장 강인욱 역으로 분해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완성한 ‘슬플 때 사랑한다’는 지난 달 27일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헤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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