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 주최 이스라엘 정·재계 만찬 간담회 참석 후 인터뷰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Mossad) 전직 국장 출신인 타미르 파르도는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쏜 게) 정말 미사일인데, (한국 정부가) 미사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건 그릇된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도 전 국장은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칼튼호텔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이스라엘 정·재계 주요인사와의 만찬'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이) 국가를 신뢰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파르도 전 국장은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다. (북한이 쏜 것이 미사일이 아니길) 굉장히 희망하고 바란다"며 "저는 평화주의자기 때문에 미사일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6분쯤부터 9시27분쯤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최대 비행거리 200㎞의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지했다가 이후 추가 분석을 통해 단거리 발사체로 정정했다. 현재 북한의 발사체 종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미 군 당국이 분석 중이다.
파르도 전 국장은 "지금까지 제 경험상, 짧은 정치적인 것(이유)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사실을 (그릇되게) 커버할 경우 오래가지 못했다"며 "그러기 때문에 국민과 소통을 중요시해야 한다. 정부는 항상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르도 전 국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를 믿고 정부를 믿으셔야 한다"며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모사드라고 하면 굉장히 믿고 신뢰한다. (국민들 역시) 나라를 믿고 정부를 믿고 사람을 믿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텔아비브=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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