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00여개 지방정부 정상들 참여 지방정부 유엔총회로 불려
대전시가 지방정부들의 유엔으로 불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에 나선다.
대전시는 2022년 세계 최대 지방정부 국제기구인 UCLG 제7회 세계 총회 유치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UCLG는 전 세계 140개국 1,000여개 도시들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지방연합조직으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있다. 1913년 지방정부간 상호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국제지방연합(IULA)로 출범한 후 2004년 세계도시연맹(UTO)와 통합해 현재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대전시는 2004년 회원도시로 가입한 후 2016년에 이사 도시(World council)로 선출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UCLG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며 2004년 프랑스 파리 총회를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열렸다. 2007년 2회 총회가 우리나라 제주에서 개최됐다. 제6회 총회는 올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회마다 3,000명 안팎의 세계 각국 지방정부 정상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본회의와 워크숍, 타운홀미팅, 전시ㆍ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총회를 거듭할수록 각 지방정부의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전시는 2022년 총회 주제를 ‘스마트시티’로 정하고 유치활동에 나선다.
총회유치를 위해 시는 올해 3월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시ㆍ도지사협의회와도 총회유치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4월 아시아ㆍ태평양지부 사무총장을 만나 지지를 약속받고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집행부회의에도 참석해 총회개최 의사를 전달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시는 유관기관 및 중앙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9월 1일까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개최지는 11월 남아공 더반회의에서 확정, 발표된다.
민동희 국제협력담당관은 “총회 유치시 1,000여개 세계주요도시 정상들과 교류를 통해 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마이스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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