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만5,237명 유치해 국내 전체 25%, 서울시의 38.8% 차지
중국인 유입 3만8,546명으로 압도적, 주로 성형 및 피부 분야…2022년까지 15만 목표
서울 강남구의 외국인환자 10만명 시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대비 31.6% 증가한 외국인환자 9만5,237명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유치실적(37만8,967명)의 25% 수준이다. 또 서울시 전체 외국인환자 24만5,463명의 38.8%에 해당된다. 구에선 올해 외국인환자 1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에서 유치한 외국인환자의 나라별 분포도는 중국 3만8,546명(40.5%), 일본 1만4,624명(15.4%), 미국 1만125명(10.6%) 순이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주춤했던 중국 의료관광객은 17년 2만9527명에서 24% 상승, 전체 방문객의 40%를 넘어섰다. 진료 분야는 성형·피부(57.7%)가 압도적이다. 이어 내과(11.3%), 한방(9.6%), 검진(4.5%)이 뒤를 이었다.
방문객 성장률에선 일본(114.9%, 6,804명→1만4624명), 베트남(42.9%), 인도네시아(42.8%) 순으로 높았다.
구에선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국내외에서 추진해 온 노력이 이런 결실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관광박람회 홍보관 운영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케이메디&뷰티 프리미엄 로드쇼’ 개최 등 적극적인 해외 홍보를 추진해왔다. 올해도 ‘태국 메디컬 학술교류를 통한 케이메디&뷰티’ 및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강남 멀티’ 프로모션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타깃마케팅 전략으로 가족동반 외국인환자 패밀리투어 및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메디컬투어센터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객에 지역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방문객 피부 상태 측정, 체성분 분석, 가상성형 등 다양한 의료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중·일·러 4개 언어의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통역을 지원하고, 공항 픽업까지 차별화된 원스톱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의료기관의 해외설명회 및 박람회 참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홍보마케팅 비용도 지원한다.
김광수 강남구 관광진흥과장은 “의료관광을 새롭게 디자인해 2022년까지 강남 의료관광객을 15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성형외과 등 330개 의료기관이 밀집된 지역(압구정역~을지병원 사거리)에 의료관광 특화거리인 ‘메디컬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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