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매년 우리나라 산림 규모만큼 지구상 산림 사라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매년 우리나라 산림 규모만큼 지구상 산림 사라져”

입력
2019.05.06 21:29
0 0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 환경부 제공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 환경부 제공

2000년 이후 지구에서 매년 평균 우리나라 전체 산림 면적과 비슷한 650만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동ㆍ식물 800만종 가운데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전 지구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 평가에 대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가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정부간 협의체이자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PBES의 제7차 총회에는 104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번에 채택된 보고서는 2016년부터 3년간 50개국의 전문가 460여명이 참여해 작성했다.

보고서는 생물 다양성·생태계 서비스 현황, 변화 요인, 미래 예측, 대응 전략 등 4개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과거 50년간 식량 등 자연이 주는 물질적 혜택은 늘었지만, 온실가스 저감과 수질 정화, 자연 체험 등 생태계 서비스(공급ㆍ조절ㆍ문화ㆍ지지 등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모든 혜택)는 줄었다고 경고했다.

산림 훼손과 생물 다양성 감소는 토지이용, 남획, 기후 변화, 오염, 침입 외래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서도 토지이용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지난 20년간 확장된 농지는 절반 가량이 천연림을 훼손한 끝에 이뤄졌다.

인류가 혁신적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는 2050년까지 계속 감소할 것이며 지속가능발전목표(2016~2030년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의 약 80%인 44개 중 34개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2020년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5차 당사국 총회에 반영된다. .

한편 서영배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IPBES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지역별로 2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된 의장단은 의장 1명, 부의장 4명이 이끈다. 의장단의 임기는 3년이다. 제8차 총회는 2021년 초 모로코에서 개최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