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지난 1분기에는 여가 생활과 관련된 카드 사용금액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는 각각 200조8,000억원, 49억3,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10.4% 증가했다. 카드를 한 번 긁을 때 승인된 평균금액은 4만717원이었다.
카드 승인실적 증가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 △미세먼지에 대비한 가전제품 및 물품 구매 수요 증가 △교육비의 신용카드 납부 확대 등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예술ㆍ스포츠ㆍ여가 관련 서비스업 분야 카드 승인금액은 2조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나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숙박ㆍ음식점업에서 결제한 금액도 전년보다 6.8% 증가한 30조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의 경우 사용 빈도는 소폭 늘었지만 금액은 줄었다. 법인카드는 승인액은 3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카드 수수료 개편의 일환으로 카드사가 법인회원에 지나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제하자 법인 영업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체크카드의 비중은 늘어났다. 체크카드가 전체 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전년(21.6%)보다 증가했다. 신용카드 비중은 그만큼 줄었다. 다만 신용카드 평균 승인액은 5만2,258원으로 체크카드(2만2,954원)와 격차를 보였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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