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현장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모교인 고려대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고려대와 고려대 교우회는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개교 114주년 기념식과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임 교수에게 특별공로상인 ‘참의료인상’을 수여했다. 고려대 의학과 90학번인 임 교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외래 환자를 상담하던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고려대와 교우회 측은 “임 교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동료 직원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등 의료인으로서 숭고한 희생 정신을 보여줬다”고 공로상 시상 배경을 밝혔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법학과 71학번 정세균 전 국회의장, 상학과 57학번 이상일 일진글로벌 회장에게 돌아갔다. 정 전 의장은 재학 시절 고대신문 기자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이 회장은 자동차 부품인 베어링을 제작하는 일진그룹을 이끌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