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GS샵이 생방송 TV홈쇼핑을 보면서 말로 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AI 홈쇼핑’ 서비스를 5일 출시했다. ARS 전화 연결을 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웠던 기존 방식 대신 주문과 결제, 주문 취소, 방송알림 설정 등을 음성명령으로 실행하는 게 가능한 서비스다.
일단 AI 홈쇼핑은 간편하다. 본인 휴대폰 번호로 처음 한 번만 로그인하면 본인 확인 단계를 더 이상 거칠 필요가 없다. LG유플러스 인터넷(IP)TV ‘U+tv’ 초고화질(UHD)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GS샵 생방송을 시청하다 리모컨 ‘음성’ 버튼을 누른 뒤 “이거 주문해줘”라고 하면 된다. 또 ‘U+우리집AI’ 스피커에 “유플티비”라고 부른 뒤 바로 상품 주문을 시작할 수도 있다. 보고 있는 TV 화면에 나오는 상품들 순서에 따라 “첫 번째”, “두 번째” 등으로 고르면 된다. 주문 이력이 있는 경우 기존 배송지로 설정되고, 배송지가 없으면 U+tv 명의자 주소로 자동 설정된다.
결제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간편결제를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화면을 따라 안내를 받으면서 신용카드나 ARS, 무통장입금 중 결제 방법만 선택하면 된다. 주문한 상품을 취소하거나 반품하는 것도 음성명령으로 처리된다. “주문 취소해줘”라고 말하면 TV 화면에 주문 내역이 나오고, 취소하고 싶은 상품 번호를 말하면 된다.
특정 상품 방송 정보를 검색하거나 알람을 맞추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마스크팩 방송 언제 해?”라고 물어보면 관련 방송 편성표를 곧바로 띄워주고, 원하는 방송을 알림 설정할 수도 있다. 알림을 설정하면 방송 시작 30분 전에 스마트폰 문자로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까지 주문 상품 금액의 7%를 GS샵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AI 홈쇼핑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5% 적립금을 기본 제공한다.
최원혁 LG유플러스 AIoT상품2담당은 “모바일 앱을 통한 기본정보 설정, 간편결제 가입과 등록 등 번거로운 과정이 AI 커머스의 가장 큰 허들이었다”며 “이런 과정을 음성만으로도 간단하게 처리하도록 만들어 고객 편의를 높였고 AI 홈쇼핑이 가능한 채널을 차차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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