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사망 위험을 위약군보다 32% 낮춰
임핀지

비소(非小)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1, 2기 비소세포폐암은 완치를 위해 수술로 종양을 절제한다. 다른 장기로 퍼진 4기는 항암치료로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 치료 목표다. 3기는 전이 부위에 따라 절제 가능 여부가 나뉘고 치료법도 달라져 치료가 까다로운 병기(病期)로 꼽힌다.

3기 치료에 주목하는 이유는 3기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목표는 생존 연장이 아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병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동안 방사선치료와 백금계 항암제로 치료 후 질병 진행 여부를 지켜보는 정도였다.

이런 공백을 깨고 지난 4월 임핀지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내 출시됐다. 임핀지는 ‘백금 기반 동시 항암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도록 허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놓은 임핀지는 26개국 235개 기관에서 진행한 3상 임상 PACIFIC 연구에서 1년 투약으로 3기 환자의 사망 위험도를 위약군 대비 32% 낮추며 유의한 생존기간 향상을 확인했다. 특히 임핀지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7.2개월로, 위약군(5.6개월)보다 3배 가까운 1년 넘겨 연장됐다.

임핀지는 이 같은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표준요법(Category 1)으로 지정됐다.

임핀지는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 10㎎/㎏을 2주 간격으로 60분에 걸쳐 정맥 점적 주사하며, 질병이 진행되거나 독성이 발생하기 전까지 투여한다.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3기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병기여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며 “20년 만에 현저히 효과가 개선한 새로운 치료제가 나온 만큼 3기 폐암 환자는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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