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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물세례에 민경욱 대변인 반응은?

입력
2019.05.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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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욱 “귀 멍멍, 볼때기 얼얼”…일부는 비판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시민 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역사로 이동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시민 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역사로 이동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받았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자신도 물병에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과 일부러 혼란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민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송정역 기자회견에 다녀간다”며 송정역 인근에서 황 대표와 자신이 인파에 휩싸여있는 모습이 담긴 언론 보도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민 대변인은 “날아오는 물병을 왼쪽 귀에 정통으로 맞아서 귀가 멍멍하고 왼쪽 볼때기가 얼얼하다”며 “꽝꽝 언 생수병이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는 내용도 올렸다. 황 대표가 광주시민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을 무렵, 자신도 날아오는 생수병에 맞았다는 주장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3일 황교안 대표와 광주에 다녀온 이후 '물세례'에 대한 글을 남겼다.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3일 황교안 대표와 광주에 다녀온 이후 '물세례'에 대한 글을 남겼다.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민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예상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트위터 이용자 hQc***는 “물병 맞는 사진 없던데. 설령 맞았다 쳐도 불쌍하지 않다”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 One***는 “피해자 코스프레 중인 민경욱과 황교안. 5·18 망언자들 제대로 처벌도 안 하고 거기를 왜 갔냐”고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이용자 80k***는 “일부러 맞으러 간 것이 아니냐. 지지층 단결하려는 심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 대변인이 올린 게시물에는 “다른 어느 지역에서 민주당에 저런 대접한 적이 있냐”, “이러고도 민주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 일부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반발하며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았다. 전국 순회 장외투쟁의 일환이다. 황 대표가 광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동하기 위해 역 대합실로 들어가려 하자 일부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이 막아서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생수병 물을 뿌리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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