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인프라투자 등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 이외의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금융자산 투자보다 수익성이 높고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성도 높고 좋은 투자 자산을 발굴하는 것 자체도 매우 어려워 매우 실력이 좋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기금위는 대체투자 투자목표 달성을 위해 △대체투자 투자 결정과정 간소화 △헤지펀드 투자 시 싱글펀드 방식 도입 △신규 대체투자 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투자하도록 허용 등 3가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싱글펀드 방식이란 기금운용본부가 위탁사 선정이나 포트폴리오 구축 등 주요 투자과정을 다른 기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금위는 이런 개선방안을 통해 대체투자 결정에 따르는 소요시간을 최대 8주에서 4주로 단축하고, 헤지펀드 투자 시 위탁 수수료를 절감하며 신규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검토가 가능해 기금 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11.8%의 수익률을 올렸다.
기금위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출산율 저하 등 국민연금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국민연금은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익률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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