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 배우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라미란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풀어놨다.
이날 라미란은 “‘제2의 라미란’을 꿈꾸는 배우들이 많다”는 기자의 말에 “몇 년 전만 해도 후배들 보면 ‘나를 롤모델로 삼아서 뭐하려고 해’라고 말을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그런데 생각해보면, 운좋게 나처럼 길을 걸어온 사람도 없는 거다. 연극 무대에 있다가 영화를 하고 방송, 예능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주연까지 하지 않나. 이런 코스를 밟아온 사람이 내가 생각해도 별로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버텨’라고 말해준다. 어떻게든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얘기를 한다”며 “어쨌든 내가 길을 만들어놓으면 그래도 (후배들이) 좀 더 오기가 수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미란은 “내가 그들에게 희망이 되는 거 같다. ‘저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면서 겸손을 표했다.
더불어 그는 “난 정말 운이 좋았다. 늘 좋은 사람들과 작품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어느새 여기까지 와있더라. 실력 이런 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며 “발현할 수 있고 그런 기회를 얻는 게 힘들 뿐이지, 기술력의 차이는 미비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한편, 여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고 있는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스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1990년대 여자 형사 기동대 출신으로 한때 전설의 형사였으나 현재 민원실 퇴출 0순위의 주무관이 된 미영(라미란)은 우연히 어떤 사건의 단서를 발견한 후 과거 기동대 시절 몸에 익힌 감각과 본능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불의를 보면 먼저 뻗어나가는 주먹 때문에 민원실로 밀려난 강력반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가 미영과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으르렁대기 바쁜 시누이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은 오로지 나쁜 놈들을 때려잡기 위해 비공식 합동 수사를 벌인다. 오는 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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