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배우 유동근이 본격적으로 ‘노 감사 날리기’에 돌입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MBC ‘더 뱅커’에서는 노대호 감사(김상중)에게 차기 행장 자리를 제안하며 해산그룹 채권단 대표를 맡기는 데 성공한 강삼도 행장(유동근)이 한수지 부행장(채시라) 앞에서 속내를 밝혔다.
강삼도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 감사는 경영자로는…”이라며 “해산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중국에 매각한다면 여신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노대호에게 말했던 것과는 딴판인 속셈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비서는 ‘노 감사는 해산을 살릴 수 있다고 선언하는 순간 대한은행과는 더 이상 볼 일이 없을 것이고, 그 날이 마지막 출근이 될 겁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삼도가 참여하고 있는 ‘4인회’에 대한 증권가 지라시가 돌고 있는 사실이 포착됐고, 해산그룹 조회장(장광)이 강삼도를 찾아와 4인회 멤버인 최종수 교수(김병기)가 뇌물을 받은 정황을 가지고 강삼도를 협박했다.
협박을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강삼도는 “대한은행과 최교수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상관없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최교수 이름을 거론하면 그날로 해산은 끝입니다”라고 오히려 더 위압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조회장에게 “증권가 지라시가 돌고 있는데, 없애세요”라고 명령했다.
조회장은 “그건 우리가 한 게 아닌데…”라고 말을 꺼냈지만, 강삼도는 “없애라면 없애야지”라며 전혀 대꾸할 틈을 주지 않았고 조회장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조용히 물러섰다.
배우 유동근은 겉과 속이 딴판인 대한은행 행장 강삼도 역을 맡아 ‘암투 최고수’다운 내공을 발산하며 주인공 노대호 역할의 김상중과 대립 중이다.
그런 한편, 2일 방송에서는 조회장 역할의 장광과도 적대와 협박 속 엎치락뒤치락하며 터질 듯한 긴장감을 조성해, ‘연기 어벤져스’다운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날 ‘더 뱅커’의 엔딩은 강삼도의 ‘빅픽처’대로 노대호가 “해산그룹을 살릴 수 있다. 아니, 살려야 한다”고 선언하는 장면으로 장식돼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MBC ‘더 뱅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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