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최초의 앨범 '샤인 : 광주 사운드스케이프(SHINE:Gwang-ju Soundscape)'가 이달 18일 출시된다.
이 앨범은 소리로 풍경을 읽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김창훈 감독이 4번째로 내놓는 사운드스케이프 앨범이다.
김 감독은 '제주 사운드스케이프 II-나 물동이 이상숙 이우다'를 작업할 당시 이상숙 할머니의 역사 속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광주에 가서 5.18의 소리를 녹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총 8개의 트랙이 담긴 '샤인 : 광주 사운드스케이프'는 지난 2018년에 녹음된 것으로, 38년이 지난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를 쫓아 제38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지핀 전남대학교, 격렬한 시위의 현장이었던 전남도청 앞 금남로, 무참한 학살이 일어났던 주남마을, 5.18 민주묘지, (구)상무관 등 2018년 5월의 광주의 소리를 담고 있다.
이 앨범은 지금까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접근한 것과 다른 방법, 즉 소리로 그 시대를 되돌아보며 현재까지 맞닿아 있는 그 공기와 바람을 소리 형태로 전달한다. 비록 3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80년대 건물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흔적들이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김 감독은 앨범 노트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를 쫓는 앨범이지만 처참한 흑백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에게 5.18 광주가 항상 흑백사진의 이미지만 기억된 것과 달리, 이 앨범은 밝은 이미지들로 광주 사운드스케이프 앨범을 채우고자 앨범 중간중간 80년 이전 밝은 모습의 광주시민 사진으로 채웠다”며 “노란색 표지의 앨범명 '샤인'처럼 모든 곳에 동일하게 비추는 '보편적인 빛', 즉 따스한 빛이 그곳에도 비춰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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