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공항 활주로 점검 과정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견돼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1일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항 활주로에서 가로 1.8m, 세로 2.4m, 깊이 1.2m의 지반 침하 현상이 발견됐다. 군산공항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활주로 긴급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활주로 보수와 안전 점검은 이날 오후 늦게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공항 측은 전했다.
이날 결항이 확정된 항공편은 이스타항공(ZE301·302·303·304), 대한항공(KE1917·1918) 등 6편으로 이날 군산∼제주를 운항하는 항공편 전부다.
군산공항 항공편 결항으로 이날 오전 10시 55분 이스타항공 ZE301편을 이용해 군산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완주의 한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128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학교 측은 군산 지역 박물관을 둘러보는 견학 일정을 추가하고 이후 청주공항을 이용해 예정대로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결항한 항공편에 대해 환불 조처하고 제주에서 군산으로 향하는 승객에게는 인접한 광주ㆍ청주공항의 항공편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공항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활주로를 보수하고 있다”며 “보수작업과 점검을 마치는 대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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