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노후 석탄화력 폐기를 위해 석탄화력 완전 폐쇄 절차를 밟고 있는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 대사,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 대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와 관련, 해외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양 지사는 간담회에서 “도는 국회와 도의회, 타 시도, 국내외 시민단체와 석탄화력 조기 폐쇄 공조 체계를 구축해 국민과의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국제 에너지ㆍ기후 콘퍼런스 등을 통한 국내외 정책 연대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의 탈석탄 정책을 선도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영국의 “영국은 2014년까지만 해도 석탄발전이 전체 전력의 3분의 1을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6%로 떨어졌고, 2025년까지 모두 퇴출된다”고 영국의 탈석탄 사례를 설명하고, 신재생에너지산업 국제 공조 방안을 강조했다.
마이클 대나허 대사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완전히 퇴출시켜 1,28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세계은행을 통해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도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경제와 석탄산업 종사자가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노동자 지원을 위한 국제탈석탄 국가ㆍ지방정부 정의로운 전환 토론회’를 오는 10월쯤 공동 개최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했다. 탈석탄동맹은 영국와 캐나다 정부 주도로 2017년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공식 출범했다.
최두선 기자 bnalanceds@hankookilbo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