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5G 요금제 데이터 기본 제공량과 요금 할인 혜택을 늘리면서 ‘5G 띄우기’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LG전자의 ‘V50씽큐 5G’ 출시도 예고돼 있어 단말기 선택권이 늘어나는 만큼 5G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6월 30일까지 5G 전용 요금제 ‘5GX 플랜’ 혜택을 강화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미 4월에 가입한 고객에게도 소급적용 된다. 월 7만5,000원에 기본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스탠다드’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데이터를 추가로 50GB 더 준다. 가입 후 24개월 동안 매달 200GB를 속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5GX 플랜 중 최저 요금제인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 기본 제공량도 8GB에서 9GB로 늘린다.
속도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플래티넘’(월 12만5,000원)과 ‘프라임’(월 8만9,000원) 가입 고객들은 기존에는 월 3,800원씩 내야 했던 휴대폰 분실ㆍ파손 보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족 결합 상품을 내놨다. 가족 3명이 ‘5G 프리미엄’(월 9만5,000원)에 가입하면 3명 모두 반값인 4만7,500원에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명이 매월 13만2,500원씩 할인 받는 것이다. 2명 결합 상품도 있는데, 이 경우는 2명이 5G 프리미엄을 각각 5만9,375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는 서비스 커버리지 맵 공개 등 정확한 정보 제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KT 5G 가입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전체 5G 가입자 26만명 중 KT가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나머지 60%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양분하는 셈이다. KT는 가장 먼저 커버리지를 공개해 고객 신뢰를 높였으며, 네트워크 안정화에 집중해 고객불만이 줄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실제 개통이 끝난 기지국을 제조사별로 지도에 표시하는 ‘커버리지 맵 2.0’ 버전을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해 5G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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