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70대 노인이 실종 3일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30일 충남 금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쯤 치매 환자인 A(71)씨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았다.
가족들은 잠시 다른 일을 보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A씨가 집을 나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집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소재 확인에 나섰지만 실종 당일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어 가족과 동네 주민 등의 목격담 등을 토대로 예산 동선을 따라 수색해 이틀 하고 반나절이 지난 29일 오전 10시 25분쯤 금산예비군훈련장에 쪼그리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예비군 훈련장은 A씨 집에서 5㎞ 정도 거리에 있다. 경찰은 A씨가 실종 당일 집을 나서 야산을 헤매다 예비군훈련장까지 가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발견 당시 가벼운 탈진 증세와 저체온증 등을 보였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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