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를 연출한 정다원 감독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걸캅스'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다원 감독은 "3년 전쯤 '걸캅스' 제작사 대표님이 여성콤비 형사물을 기획한다고 했다. 제게 기회가 왔고, 어떻게 하면 여성 콤비물을 재미있고 거칠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디지털 성범죄 관련 뉴스와 탐사 채널을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거기서 봤던 내용이, 이러한 범죄가 검거를 해도 굉장히 미약한 처벌을 받고, 잡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최근 사태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돼있어서 이슈가 되는 것이지, 저희 모두 알고 있던 범죄였다. 그들을 잡는 과정을 저희가 유쾌하고 통쾌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관객 분들께서도 경각심뿐만이 아니라 통쾌한 형사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다룬 코미디 액션 영화다. 내달 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