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퍼센트(PERC%NT)가 인상적인 첫 발을 뗐다.
퍼센트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첫 미니앨범 'PVC'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진행했다. 이날 퍼센트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의 수장 윤종신을 비롯해 이번 'PVC' 앨범에 참여한 멜로망스 정동환과 수민(SUMIN)이 참석해 퍼센트의 컴백을 축하했다. 퍼센트는 '래빗 홀(Rabbit Hole)'을 비롯한 이번 앨범의 신곡들을 직접 소개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굴에서 모티브를 얻은 '래빗 홀'은 상대방에게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는 사랑 이야기에 대한 노래다. 멜로망스 정동환의 재즈풍 피아노 선율에 힙합 사운드를 접목시켰으며, 퍼센트와 수민의 매력적인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듯 편안하고 세련된 사운드에는 퍼센트의 정성과 감성이 묻어난다.
또 하나의 타이틀곡 '캔버스 걸(Canvas Girl)'은 지난 25일 뮤직비디오로 선공개됐다. 퍼센트의 자작곡이자 정동환이 작곡,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작사에 참여한 재즈풍 알앤비 곡 '캔버스 걸'은 달달한 고백송이다. 퍼센트는 자신을 소개하는 첫 앨범 'PVC'를 이처럼 색깔이 확실한 노래들로 알차게 구성했고, 진솔한 이야기로 깊은 생각까지 드러냈다.
미스틱 싱어송라이터 계보를 이을 차기 주자이자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을 통해 '위켄드(Weekend)', '스노우볼(Snowball)', '꽃잎점'을 발표하고, 지난해 네이버 히든트랙 넘버V 첫 슈퍼루키 및 MBC에브리원 '창작의 신: 국민 작곡가의 탄생' 출연으로 주목 받은 퍼센트는 5년 만인 올해 '슈퍼히어로' 싱글을 시작으로 정식 데뷔 행보를 시작했다.
윤종신은 이례적으로 소속 가수의 컴백 이벤트에 직접 참석해 퍼센트를 응원했다. 퍼센트는 "롤모델 윤종신 형님이 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열심히 해서 친구들에게도, 윤종신 형님께도 보답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퍼센트를 다그쳤던 윤종신은 "퍼센트는 흡인력 있는 아티스트"라고 칭찬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함께 한 정동환은 "퍼센트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정신세계가 궁금했다. 퍼센트는 못하는 게 없는 만능 뮤지션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으면 자주 불러달라"고 장난스레 칭찬했다. 윤종신 또한 "스펙트럼이 확실히 넓어서 매력적이다. 이번 앨범이 퍼센트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퍼센트의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만큼 앞으로 퍼센트는 "꾸준히 궁금한 아티스트가 되겠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께 더 잘 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종신 또한 "퍼센트가 만인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안 되더라도 퍼센트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성 있는 음악을 하는 퍼센트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가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퍼센트가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최자, 정동환, 수민, 범주(BUMZU), 드웨인(DWAYNE)이 함께 한 웰메이드 앨범 'PVC'는 이날 오후 6시에 음원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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