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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4개 크기의 도시 숲 생긴다…수원시 ‘수원수목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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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4개 크기의 도시 숲 생긴다…수원시 ‘수원수목원’ 조성

입력
2019.04.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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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2022년까지 조성 계획

권선구 일월공원에 10만1,500㎡

수원시는 권선구 일월공원내에 2022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의 수원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의 대표적 도시 숲 중 하나인 광교중앙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권선구 일월공원내에 2022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의 수원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의 대표적 도시 숲 중 하나인 광교중앙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수원시 제공

축구장 14개 크기의 도시 숲, ‘수원수목원’이 조성된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도심 한 가운데에 조성된다.

경기 수원시는 30일 권선구 일월공원 내에 10만1,500㎡ 규모의 수원수목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언제든 쉽게 찾아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목원은 수원의 대표 산인 광교산과 칠보산 등에서 자생하는 주요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역할도 한다.

시가 수목원 조성을 계획한 것은 도시민의 휴식처 외에 미세먼저를 저감시키기 위해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 숲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40.9% 낮고, 미세먼지 농도는 25.6% 낮다.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한다. ‘자연 공기정화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느티나무 한 그루는 1년에 이산화탄소 2.5톤(하루 8시간 광합성 기준)을 흡수하고, 산소 1.8톤을 배출한다. 1㏊ 면적 숲은 연간 대기오염 물질 168㎏(미세먼지 46㎏)을 흡착·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름철 열섬현상과 소음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도 한다. 여름 한낮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1,199만3,000㎡인 도시 숲 면적을 2022년까지 1,559만㎡로 30%가량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도시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시 숲은 공원, 학교 숲, 산림공원, 가로수 등을 말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수원시 시민참여 125만 그로 나무 심기’도 시작했다. 시민 1인당 나무 한 그루씩 심자는 취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 시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26㎍/㎥)보다 30% 이상 줄여 국가 목표와 같은 18㎍/㎥ 이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숲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면서 시민과 함께 도시 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월공원(가운데 빨간색 원) 위치도. 다음지도 화면 캡처
일월공원(가운데 빨간색 원) 위치도. 다음지도 화면 캡처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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