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꼬집는 등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 교사는 지난 8일과 22일께 남동구 논현동 모 어린이집에서 원생 B(6)군의 팔 부위를 꼬집어 멍들게 하거나 바닥에 쏟아진 밥을 주워 먹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이 공부를 잘 못하거나 식사를 늦게 하고 밥을 바닥에 쏟는 등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B군을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군 부모는 지난 10일께 B군 왼쪽 팔 부위에 핑크빛 멍이 든 것을 발견한 뒤 같은 달 22일 오른팔 부위에 또 큰 멍이 든 것을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했다.
이어 이 어린이집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 영상에서 A 교사가 B군의 팔 부위를 꼬집는 장면을 확인하고 A 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에서 CCTV 영상 2개월 치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B군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논현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경위는 말할 수 없다"며 "A씨를 조사해 아동학대 정황이 드러나면 정식으로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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