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CJ올리브네트웍스를 헬스∙뷰티(H&B) 부문인 올리브영 법인과 정보기술(IT) 부문 법인으로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보유 중인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일부 넘기고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의 지분을 일부 받게 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주식회사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분할, 주식교환에 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CJ 측은 IT 사업 부문을 신성장 사업군으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재계에서는 이선호 부장이 지주사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다는 점에서 CJ의 4세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 법인을 분리해 이 가운데 IT 부문을 CJ주식회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 비율은 IT 사업 부문 45%, 올리브영 55%로 정했다.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은 CJ주식회사가 55.01%, 이선호 부장이 17.97%, 이재현 회장의 딸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6.91%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 뒤 주식교환으로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상무는 CJ주식회사의 지분 2.8%, 1.2%를 각각 갖게 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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