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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번 김하성 “힘 넘쳐, 홈런 20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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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번 김하성 “힘 넘쳐, 홈런 20개 충분하다”

입력
2019.04.29 16:09
수정
2019.04.29 18:5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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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26경기 3할 타율 20타점… 최상 타격감에도 홈런은 2개 뿐

유격수 최초 4년 연속 20홈런 대기록 안 나올까 우려에 “걱정 마시라”

키움 내야수 김하성. 연합뉴스
키움 내야수 김하성. 연합뉴스

‘강한 2번’의 대명사 김하성(25ㆍ키움)의 최근 타격감이 놀랍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다. 29일 현재 김하성은 개막 후 26경기에서 타율 0.336에 20타점 22득점을 올렸고 9경기에서 멀티 안타를 치며 키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출루율 8위(0.419)에 장타율 0.467, 득점권 타율 0.344로 영양가도 높다. 도루도 2위(6개)인데 성공률이 100%다. 최다 안타 6위(36개)에 예년보다 사사구(17개)도 많아졌고, 고의4구도 2개 포함돼 있다. 김하성은 “선구안이 좋아졌다기보다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공을 좀더 많이 보고 매 타석 신중하게 타격하려다 보니 수치상으로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특이할 만한 점은 홈런이 단 2개뿐이다. 3월 23일 부산 사직구장 개막전에서 5회 홈런을 친 뒤 내내 홈런 소식이 없다가 지난 27일 고척 KIA전에서 35일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2015년부터 18년까지 4시즌 동안 82개의 홈런(19, 20, 23, 20)을 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늦은 추세다.

일각에서는 ‘유격수 최초 4년 연속 20홈런’ 등 대기록이 쓰여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격수의 연속 20홈런 기록은 보기 드문 기록이다. KBO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유격수는 틸슨 브리또(2001~03년ㆍSK, 삼성)와 강정호(2012~14년ㆍ넥센), 그리고 김하성까지 셋뿐이다. 이종범은 1996년과 1997년 20홈런을 달성해 2년 연속 20홈런에 머물렀다.

하지만 오히려 김하성 본인은 “개인 기록 욕심은 없다”고 단언했다. 홈런 페이스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현재 타격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지금처럼 꾸준히 유지한다면 홈런은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하성은 “스프링 캠프에서도 웨이트 훈련을 강화해 근육량을 늘렸다.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면서 “부상 없이 꾸준히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록은 따라온다. 20개 홈런은 충분히 칠 것”이라고 했다.

키움 내야수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내야수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에는 주로 2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2017년에는 4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0.302, 114타점 등 좋은 성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3, 5, 6번을 오갔기에 올해 2번 타순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이 ‘강한 2번’이라는 팀 컬러를 주창하면서 김하성은 올해 절반가량 2번 타자로 나섰다. 김하성은 “박병호 선배도 (4번 고정이 아닌) 3, 4번을 오간다”면서 “내가 몇 번을 치느냐 보단,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내 역할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자주 출전 중이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출신인 만큼 주변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김하성은 “오히려 특별 배려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100% 몸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 코치진이 ‘수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차원에서 배려한 것”이라며 “몸 상태가 좋아진 후 다시 유격수로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팀 구성도 좋고 최근 팀이 우승권에서 멀지 않은 성적을 꾸준히 냈다. 이제는 좋은 결실을 낼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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