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우리나라 1호 경제자유구역(FEZ)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SK텔레콤 기술을 등에 업고 ‘5G 스마트시티’로 다시 태어난다. 앞으로 IFEZ에서는 자율주행 인프라와 데이터 허브, 스타트업 생태계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먼저 송도국제도시를 시작으로 청라ㆍ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IFEZ 전역(132.9㎢)에 초정밀지도(HD맵)을 구축한다. HD맵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전용 지도로, 차선 정보와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포함돼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4’에 도달하기 위해 필수적인 지도인 셈이다.
IFEZ에 구축되는 HD맵은 5G 기반으로, 교통사고나 포트홀 등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도로 상황 변화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영해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 ‘다이내믹 데이터 플랫폼’은 시내버스와 관용차량 등에 설치되는 ‘다기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단말을 통해 수집된 정보로 실시간 도로 상황을 업데이트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10월까지 IFEZ 전역에 맞춤형 5G 인프라를 구축하고 송도ㆍ청라ㆍ영종국제도시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관리 및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스타트업이 기업 및 대학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도 조성된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타시옹F(Station F)나 독일의 팩토리 베를린(Factory Berlin)을 본 따 만들어질 스타트업 벤처폴리스에는 SK텔레콤의 5G 기반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트루 이노베이션’이 연계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의 핵심은 초고속ㆍ초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성”이라며 “송도국제도시 5G 기반 HD맵 구축을 시작으로 5G 기반 모빌리티ㆍ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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