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산물 베트남서 2000만달러 계약

경남농식품 판촉 및 수출상담회 개최

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군 970만달러

26∼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경남 농식품 수출상담회에서 박성호(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경남도 행정부지사와 박정준(네 번째) 산청부군수가 수출계약 및 의향서를 체결한 경남지역 수출업체 대표 및 베트남 현지 바이어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박성호 행정부지사 단장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등에서 개최한 ‘경남 농식품 판촉 및 수출상담회’에서 총 2,020만달러의 수출계약 및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베트남 판촉전 및 수출상담회는 산청군 등 도내 12개 수출업체와 (사)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등 민ㆍ관이 호찌민과 하노이 등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26∼28일 종합 쇼핑몰인 하노이 로얄시티 빈컴 메가몰에서 열린 경남 농식품 홍보판촉전과 수출상담회에는 15개 업체의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이 참여해 진주의 한국배영농조합법인(대표 김건수)이 120만달러, 창원 가고파힐링푸드(대표 윤금정)가 간편 삼계탕재료 등 8개 품목에서 110만달러의 수출계약 및 수출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총 67개 품목 2,020만달러의 수출의향서를 체결, 경남 우수 가공식품 및 신선농산물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경남도 농식품 수출상담회에서 산청군 시골농장 박경제(왼쪽 두 번째)대표가 현지 바이어와 수출의향서를 체결한 뒤 박성호(오른쪽 두 번째)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박정준(오른쪽 세 번째) 산청부군수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청군 제공

특히 베트남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고향 경남 산청군은 동의초석잠(대표 정상용)이 지리산 생수 등 2개 품목에 900만달러를 비롯, 시골농장(대표 박경제)이 벌꿀 등 2개 품목 20만달러, 자연애제약(대표 강민철)이 홍삼 경옥고 등 2개 품목 50만달러 등 총 970만달러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 시장개척단 일행은 지난 24일 경남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호찌민 해외 안테나숍을 방문해 현지소비자 반응과 판매현황을 점검했으며, 25일에는 1996년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를 벌이고 있는 동나이성을 공식 방문해 경남 수출확대 및 교류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박 부지사는 동나이성에 진출한 도내기업 300여개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남 농식품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베트남은 인구 절반이 30대 미만으로 젊은 층 비율이 높고 경제성장에 따른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외국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 현지 식품소비시장은 고성장 추세에 있다”며 “이번 베트남 농식품 판촉전 및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도내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